계란을 깨고 태어날 때까지는 나도 모르는 문학과 예술의 원천이었던 것 같다.
키에르케고르의 영향력은 대단했다.한 번도 대면한 적은 없으나 러시아 문학의 동지 한 사람을 먼저 보낸 것 같은 허전함을 느꼈다.
내가 1962년 하버드대에 머물렀을 때였다.『전쟁과 평화』가 나에게 남겨 준 정신적 유산은 계란 속에 잠재해 있는 문학예술이라고 할까.유신론적 실존철학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다.
정직과 정의를 믿고 사는 군 출신의 큰아들.우리가 젊었을 때는 영국·프랑스·독일 다음에 러시아가 세계 정신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의심하지 않았다.
그다음부터는 동급생들 간에 ‘톨스토이 전문가 비슷한 별칭이 생겼다.
그의 글에는 역사를 지배하는 어떤 섭리가 간직되어 있다는 생각이다.조선백자는 힘든 시기의 지방 백자부터 풍요로운 시기의 왕실 백자까지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의 모습을 투영했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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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들은 수백 년 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주자학 근본주의를 따르면서.